개발자 프리랜서 경험 공유 1 – 시작이 어렵다

제가 직장생활을 하다가 개발자 프리랜서를 시작하게 되었고 그리고 현재까지 오게되었는지의 경험을 공유하겠습니다. 물론 제가 겪은 프리랜서 경험과 생각이 주관적이니 저의 경험이 객관적인 프리랜서 생활이라고는 판단하시면 안되고 그냥 참고만 해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제가 경험한 것을 좀 더 객관적으로 판단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기위해서 경험한 회사와 단가는 모두 실명으로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첫직장이 KTF 였습니다. KTF에서 만 5년을 근무후 자회사에서 또 5년을 근무했고, 그리고 그 보다 더 작은 회사에서 또 1년 근무후 새로운 먼가를 하고 싶어서 일단 회사를 그만두었습니다.

회사를 그만두고 3개월 정도는 공부를 하면서 앞으로 뭘할지를 고민했고 일단 먼저 학원에서 풀타임 강사로 일했습니다. 3개월짜리 코스였고 3개월동안 자바, 스프링, DB, jsp 등 웹개발 전반적인것을 가르치는 코스였습니다.

3개월이 끝나갈쯤에 프리랜서 파견업체에서 안드로이드 개발 프로젝트를 하나 소개시켜주었습니다. 이 분은 그 후로도 저와 인연을 10년이상 이어가신 분입니다 (처음으로 프리랜서 생활을 하게 해준 분이라서,,,). 제가 프로젝트 경험이 전무하다보니, 저한테 프로젝트를 소개시켜주는 분이 그 전에는 한 분도 없었는데, 이 분은 제가 일단 고학력이고 그리고, 이전에 자바, 안드로이드 강의 경험이 있다보니 프로젝트 경험은 없지만 할 수 있는 능력이 된다는 판단하에 저를 소개시켜주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LG CNS PM과 면접을 보게되었습니다. 몇가지 이상한 질문을 하셨고(지금 생각해보면 그 PM님이 개발자는 아니고 일정관리를 주로하는 PM이여서 그랬던거 같습니다) 그리고 ok를 해서 LG전자 안드로이드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첫 프리랜서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LG폰에 내장된 뷰톡이라는 그 당시 김태희가 CF로 나온 통화를 하다가 캔버스나 이미지를 공유하는 안드로이드 앱 개발 프로젝트였습니다.

첫 날 출근하였는데, 내 바로 옆자리에 LG전자 PM이 앉아있었고 프로젝트 환경 설정을 하자마자 앞으로 해야 할거를 저한테 설명을 해주었는데, 한사람이 이미지를 열면 상대방도 동일한 이미지가 보이도록 하는 이미지 공유를 위한 초기 설정 단계였던거 같습니다. 프로젝트가 처음이다보니 그리고 소스가 몇만 라인이 넘어가다 보니 그냥 쳐다보다가 하루가 다 갔네요.

그리고, 그 다음날 출근하니 PM분이 저한테 어디까지 했냐고 물어보네요. 아직 보는 중이라고 말하고 그리고 그다음날이 되었는데 그 PM분이 저한테 또 물어보네요. 어디까지 했냐고. 출근한지 삼일밖에 안되었는데 진행 사항을 계속 물어보니 스트레스가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원래 프로젝트라는게 이렇게 진행사항을 매일 체크하는 것인지에 대한 사람에 대한 스트레스 그리고, 과연 처음 하는 프로젝트지만 이렇게 소스라인이 이렇게 긴데 과연 업무를 제대로 할 수 있을까 하는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 그래서 계속 고민을 하다가 그날 제 프로젝트를 소개시켜준 분한테 연락을 했습니다. 사람과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로 이 프로젝트는 그만하고 싶다고 얘기했습니다. 일한지 몇 일 되지도 않은 상황인데 아마 제가 이렇게 얘기해서 그 분은 좀 당황했을거 같은데, 그런데 그 분은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이해해주시고 다른 프로젝트와 대체 인력을 구할 때 까지 몇일만 기다려 달라고 얘기해주셨습니다.

제 상황을 이해해주시고 그런 말씀을 하시니 저도 마음이 좀 놓이더군요. 그리고, 그 날에는 집에 가지를 않았습니다. 회사에 잠을 자는 공간이 있어서 거기서 잠을 자면서 일주일 정도를 집에 가지를 않고 프로젝트 소스를 파악하면서 그 PM분이 하라고 한 걸 완성하고 보여주었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저한테 어디까지 했는지 이런거를 사적으로 직접적으로 물어보지를 않았습니다. 아마 제가 오기 직전에 프리랜서 개발자 한 분이 이 일을 하다가 아마 저와 같은 이유로 중간에 그만두고 제가 대타로 들어간거 같았습니다. 저는 어떻게 보면 그 인력을 대체하기 들어간거고, 그 PM 분은 맡은 일을 할 수 있는지 없는지를 판단하기 위해서 계속 저한테 진행사항을 체크했던거 같았습니다. 제가 어느정도 성과를 보여주니 그 담부터는 진행사항을 체크하지 않은걸로 봐서는 아마도. 제가 프로젝트 경험은 없었지만 자바 강의를 하면서 자바에 대한 지식은 높은 수준이여서 일한 만큼 소스도 파악이 되고 성과가 나왔던거 같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프로젝트 소스가 눈에 들어오니 일하기가 한결 쉬워졌습니다. 퇴근시간도 10시 9시 8시로 점점 줄어들다가 3개월이 지나니 정시 퇴근하게 되었습니다. 맨날 밤에 퇴근하다가 밝을 때 퇴근한 때가 그 때가 처음이었던거 같네요.

프로젝트 구성원은 LG전자 직원이 3명, CNS가 4명 프리랜서가 5명해서 약 12명 정도였던걸로 기억이 나네요. 애자일 개발방법론으로 일하다보니 한달정도 짧은 스프린트 기간에 각자의 업무가 지라로 할당됩니다. 아침에는 스크럼을 하는데 전날 했던걸 리뷰하고 공유할 내용이 있으면 공유합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스크럼을 하면 그 사람 실력을 어느정도 알 수 는거 같습니다. 안드로이드 단위 테스트를 담당하는 분이 한 분 퇴사를 했는데 그 업무를 PM이 저한테 할당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어느 정도 생각을 하고 저한테 그 업무를 줬던거 같네요. 그 후에도 한 분이 더 퇴사를 하고 그 업무도 제가 맡았는데, 제가 그 업무를 모두 처리하는것도 별로 무리가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좀 부담이었는데, 자동화 업무화가 되니 처리 속도가 점점 빨라지더군요.

그 후로는 업무가 점점 더 쉬워졌습니다. 이제는 정시 퇴근이 아니라 오전 정도면 하루 업무를 다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또 공부를 했습니다. 디자인 패턴, 멀티쓰레드 패턴 같은 공부 등등. 아마 안드로이드 개발이라는게 자바를 기반으로 하다보니 자바 강의를 하면서 자바책을 10번 이상 보면서 자바라는 기초기반이 세워진 위에 개발을 하다보니 개발업무가 속도가 더 난게 아닌가 생각되네요.

좀 민간한 부분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제일 중요한 게 단가니까 단가에 대해서 얘기를 하자면. 정확하지는 않지만 떠올려본다면 그 당시가 2010년 초반이였고 보통 초급 단가가 400 ~ 450 중급 단가가 500 ~ 550 그리고 고급 단가가 600 ~ 650 정도 수준이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초급의 기준이 보통 개발 경력 5년이상입니다. 저는 공공기관에서 일을 한게 아니다 보니 KOSA라는 소프트웨어 기술자 경력관리 시스템에 들어가서 경력관리를 한적은 없고 KOSA라는게 년차만 따지다 보니 그 사람에 대한 실력을 판단하는 기준은 없습니다. 결국에 2012년 말에 폐지가 되었지만, 국가에서 하는게 다 그렇조.

LG전자 => LGCNS => 파견업체 => 나 이렇게 갑을병정 관계에서 나는 정에 위치해 있는데, 제 생각에는 아마 LG전자에서는 월 천만원이 넘는 금액이 나갈거 같고, LNS가 거기서 평균적으로 20% 정도 떼는걸로 알고 있고, 파견업체가 프리랜서한테 주기전에 또 통상적으로 백 ~ 이백 정도 떼는걸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중간은 모르겠지만 파견업체에서 저한테 준 단가는 630 이었습니다. 그 당시가 2010년 초반이였는데, 안드로이드 시장이 붐이 일던 시기 였고 안드로이드 개발자가 상당히 대우를 받던 시기였습니다. 프로젝트 경험이 전혀 없던 저한테는 어떻게 보면 고급 단가를 준 셈입니다.

프리랜서의 첫 걸음은 이렇게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첫 프로젝트는 2년 정도 수행후에 뷰톡이라는 앱이 사용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LG폰 탑재가 중단하면서 프로젝트도 종료가 되었습니다. 기술 스택은 주로 자바, 안드로이드 였으며 이 시기는 자바라는 기초가 튼튼한 상태여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데 여유가 많았고, 그 여유 시기를 이용해서 디자인패턴이나, 멀티쓰레드 패턴 등 기초를 더 많이 쌓았던 시기이기도 합니다.

만일 개발자 프리랜서를 해보고자 하신다면 첫번째는 처음 시작이 어렵기 때문에 자신을 잘 어필해서 어떻게든 첫 프로젝트를 하는게 중요할 거 같습니다. 개발자 프리랜서는 실력이 어느정도인지 잘 모르기 때문에 보통 지금까지 수행한 프로젝트 경험으로 뽑을려는 경향이 있어서 첫 시작이 어렵습니다. 그리고 두번째는 기본기가 중요합니다. 지금까지 많은 프리랜서 개발자 분들을 만나봤지만 믿기지 않겠지만 자바 기초도 모르면서 프리랜서 개발을 하시는 분도 적지 않았습니다. 최소 언어에 대한 기본기는 갖추고 시작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