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부업 – 강의와 멘토링

현재, 상주 프로젝트와 지인들을 통한 사이드잡과 위시캣과 같은 개발 부업등에 비하면 학원 강의나 멘토링 같은 부업은 사실 돈을 벌기 위해서라기 보다 강의를 준비하면서 공부를 하게 되고 강의를 하면서도 또한 공부를 하게 된다는 측면. 그리고, 공자의 군자삼락에 세번째 즐거움과 마찬가지로 남을 가르치고 얻는 즐거움이 또한 크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하는거 같다.

학원 강의

맨 처음 학원 강의를 했던데는 강남역에 위치한 그린컴퓨터 아카데미 학원이였다. 박팀장님을 처음 만나고 학원에서 게임 강의가 필요하다고 해서 안드로이드 기반 게임 강의를 하게 되었다. 그 때가 2010년 정도였던걸로 기억한다.

강의를 듣는 인원은 불과 5명에 불과하였지만 강의는 석 달 정도 준비했던거 같다.

처음 환경설정부터해서 FPS의 개념, 그리고 적기를 생성하고 아군기를 생성한 후에 미사일을 쏴서 적기를 파괴하는 것까지 PPT 자료와 소스까지 준비하였다.

인원이 5명밖에 없었지만 첫 주 수업은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을 정도로 많이 떨렸다. 개발자들이 원래 다 소심하고 내성적이고 수동적이지 않은가. 나 또한 마찬가지 였으므로. 토요일 8시간 4주차 수업인데, 한 분이 엔씨소프트 인턴으로 갔는데, 거기서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오라는 과제를 주었다고 하는데, 제 1주차 수업을 듣고는 무슨 의도인지 모르겠다고 따졌다. 그래서 30분 정도 다시 설명을 해주었다. 게임을 만들기 위해서 하는 과정과 원리 등을. 그리고, 그 분은 3주차에 다시 오더니, 이제 의도하는 바를 알겠다고 했다.

또, 한 분은 대학교 교수님인데 대학교에서 게임 강의를 하기 위해서 제 강의를 듣는다고 한다. 그 분은 4주차 수업을 다 듣고 너무 잘들었다고 책을 한번 쓰보라고 나한테 출판사를 소개시켜주었다. ( 그리고, 그 후에 출판사 관계자를 만나고 책을 쓰다가 중도에 포기하였다. 책을 쓰는 것도 어렵지만 안드로이드 게임이라는 적은 카테고리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보겠느냐는 생각이 좀 들었다)

만일 게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때 강의한 자료를 드릴수 있으니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유니티 같은 고급 툴로 게임 개발을 하기 전에 게임 개발에 대한 기본 원리를 이해하는데 좋은 강의라고 아직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에는 자바 강의를 하게 되었다. 자바 강의는 대부분이 초급 개발자 혹은 개발자 입문자들이 듣는 수업이다 보니 내가 가르치기에는 좀 어려웠던거 같다. 실무에서 사용되는 코드는 설명할 수 있을거 같은데, 입문자들이 하는 질문들, 예를 들어, 함수가 머에요? 이런 질문을 한 번 받은적이 있는데, 준비하지 못한 질문이다보니, 그 때 그 질문을 받고 상당히 당황했던 기억이 있다. 자바 강의를 하기 위해서 자바의 정석 등 관련 서적 3권을 모아서 PPT 300장 정도를 준비했는데, 실제로 강의는 2-3번 밖에 하지 않았다.

그 다음에는 안드로이드 강의를 하게 되었다. 안드로이드 앱을 만드는 과정이다 보니, 초급자, 중급자 뿐만 입문자까지 다양한 분들이 수업을 들었다. 안드로이드 강의는 강의로 끝나는게 아니라 수업이 끝나고 나한테 앱 제작을 의뢰하시는 분도 많아서 또 다른 부업이 시작되곤 했다.

기억나는 분 한 분은 파주에서 오신 60대 초반 분인데, 본인이 asp 개발자인데, 다른 학원에서 안드로이드 강의를 들었는데, 본인이 만들고 싶은 앱을 만들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내가 한 강의를 듣고 앱을 만들수 있을거 같다고 하셨다. 물론 내가 잘 가르쳤다기 보다 그 당시 나는 현업 안드로이드 개발자였고, 다른 학원은 학원 선생님이다보니 그런게 아닌가 싶다. 그리고, 한 달후에 다시 그 분이 찾아오셨다. 본인이 만들기에 좀 버거우니 먼저 좀 만들어 달라고 부탁하셨다. 물론 앱 개발비는 줄거라고 하셨는데, 원래 개발을 시작전에 개발비를 협의하고 개발하는 거지만 간곡히 부탁하는거라 그냥 개발해 주었다. 그 후에 약소하지만 작은 개발비를 주셨고, 그리고, 그 분이 사는 파주로 초대해서 비싼 한우를 우리 가족에게도 대접하고 과수원에 있는 배를 해마다 갖다 주시고 해서 오래 기억이 남아있다.

그 이후에는 강의를 3년 정도 쉬었다. 그러다가 강남역 그린컴퓨터에서 만난 박팀장님한테서 다시 연락이 왔는데, 가산 디지탈역쪽으로 학원을 옮겼다고 했다. 그리고, 학원에서 필요한 강의가 angular가 있는데 해줄수 있냐고 해서 angular 2.x 강의를 하게 되었다. anguar 현업 개발자이다 보니 material 디자인에 flex layout 에 거의 완전한 사이트를 만드는 걸 강의로 준비하다보니 내 강의를 듣고 얘기하는 부류는 딱 두 부류였다. 한 부류는 너무 어렵다, 강의가 너무 빠르다, 라는 대부분의 입문자 레벨. 그리고, 두번째 부류는 실무에 사용되는 지식들을 알려줘서 고맙다는 초급 개발자 레벨의 부류. 만일 학원 강의를 할 의향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입문자, 초급자 레벨에 강의를 맞추길 바란다. 저는 욕심이 과해서 너무 많은걸 강의하다 보니,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왔던거 같다.

그리고, 지금은 react 강의를 하고 있다. 리액트 강의도 angular 강의와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완전한 사이트를 만드는 강의에서 이제는 점점 강의 수준을 내려서 지금은 리액트 기본기와 리액트 훅, 리덕스, 웹팩 정도 초급 수준만 강의하고 있다.

만일 리액트 강의에 관심이 있다면 아래 정보를 보시기 바란다. 지금 코로나 시기라서 올해 강의는 5월에 개강 예정이다.

한국소프트웨어 인재개발원 리액트 강의

멘토링

예전에 카페나 블로그에 홍보해서 4-5명 정도 개인과외를 진행한적도 있었다. 풀스택 개발자 코스로 만들어서 진행했는데 결론적으로는 한번만 하고 그만두었다. 5명을 모집했는데, 5명 각각이 실력차가 현저해서 진도를 맞추기가 어려웠다. 그렇지만 그 중에서 한 명은 아직도 나와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데, 이진법도 모르는 완전 초급이였는데 열심히 배워서 지금은 법인 개발회사를 차려서 개발 SI를 하고 있다. 열심히 노력하면 안되는게 없는건가 보다. 그 때는 개발대신 기획을 해보라고 권유했었는데…

1년에 한번, 3월정도에 시작해서 11월 까지 하는 국가에서 지원하는 한이음 멘토링이 있다. IT 경력이 5년 이상이면 누구나 멘토로 지원해서 대학생들을 멘토링할 수 있다.

한이음 멘토링 사이트

한이음 멘토링은 서울대, 연고대 같은 상위권 대학과 소프트웨어 중심 대학은 배제되어있다. 아마 목적이 중위권 정도의 대학생들이 실무 프로젝트를 경험하면서 취업에 도움이 되도록 하는게 목적이 아닌가 싶다.

멘토가 최대 5팀까지 지도할 수 있고 한 팀당 15만원/월 멘토비를 지원해준다.

약 5년정도 지도를 했는데, 제일 보람있었던 해가 2017년 한성대 학생들 3명을 지도했을때였다. 학생들이 열심히 했고, 배우기 힘들었을텐데도 프런트는 angular 백엔드는 spring 으로 해서 완성하였다. 공모전에서 입상은 못했지만 그 후에 취업은 모두 다 원하는 곳으로 하였다. 한 명은 삼성 SDS, 한명은 네이버, 한명은 직방으로.

국가에서 하는 한이음 멘토링 이외에 대학교에서 캡스톤 디자인으로 멘토를 모집하는데가 있다.